지방이 고향인 학생들은 대학에 가는 순간 혼자서 살 수밖에 없다. 보호자가 지방에 있으니 살 집을 구할 때도 혼자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럴 때 ‘어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흥미롭게도 청년들이 만든 서울대 소셜벤처 ‘가치가’다. 청년이 만들었지만 청년 문제만 생각한 건 아니다. ‘가치가’가 제시한 방안은 경력단절여성까지 아우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들을 만나 방법을 물어봤다.
봄이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는 2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살 집을 구해야 하는 신입생들이 있다.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들이다. 난생 처음 집을 떠나 살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도움을 받을 곳이 거의 없다.
일가 친척이 모두 지방에 거주한다면, 집을 구하고 계약을 하는 일을 홀로 해야 한다. 현실도 녹록지 않은데, 소문도 좋지 않다. 여기저기서 전세보증금을 잃었다는 등 집을 잘못 골라 계약 기간 내내 소음ㆍ수도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공인중개사에게 확인하고 싶어도 선뜻 그럴 수 없다. ‘모르면 당한다’는 심리적 위축 때문이다.
이처럼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집 찾기’는 중요하면서도 두려운 문제다. 이런 마음을 잘 아는 또다른 청년들이 ‘집 찾기’를 돕겠다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대 학생들이 만든 소셜벤처 ‘가치가’가 그들이다. 더스쿠프가 서울 관악구에서 가치가 팀원들을 만났다.